[뉴욕마감]엇갈린 지표에 '갈팡질팡'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1.06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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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같은 시간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탓이다. 11월 공장주문은 예상치를 크게 웃돈 반면 미결주택판매는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94포인트(0.11%) 하락한 1만572.02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 지수는 3.53포인트(0.31%) 오른 1136.52를, 나스닥지수는 0.29포인트(0.01%) 상승한 2308.71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금융주와 유가의 9일째 상승에 힘입은 에너지주들이 오르며 1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스그룹은 7.7% 급등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주들도 미국 북동지역의 한파에 유가가 오르며 동반상승했다. 반면 알코아와 트래블러스는 2.4% 이상 떨어졌다.



◇ 11월 공장주문 '증가'

미국의 11월 공장(제조업) 주문은 예상치의 두배이상 수준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개장 후 지난 11월 제조업 주문이 전달보다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달의 0.8%(수정치) 증가를 웃돌 뿐만 아니라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들의 예상치(0.5%)도 두배 이상이나 상회하는 결과다.


전체 제조업 주문의 절반을 차지하는 내구재 주문은 0.2% 증가했다. 석유와 식품 등 비내구재 주문은 1.8% 증가했다.

◇ 11월 미결주택매매, 10개월만에 '하락'



반면 미국의 11월 미결주택 매매는 예상 밖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결주택 매매가 감소한 것은 10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미 부동산업협회(NAR)에 따르면 11월 미결주택 매매는 전월보다 16.0% 줄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0.2%)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19.3% 증가했으나, 이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1% 증가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 美 12월 자동차 판매는 '예상상회'

12월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이었던 경기침체가 안정화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12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33% 증가한 18만465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망치(13% 증가)에 비하면 2.5배 이상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포드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때 11.21달러까지 치솟으며 2005년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시간 오후 12시48분 현재 주가는 7.2% 급등한 11.02달러를 기록중이다.

닛산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7만3404대를 판매했다. 크라이슬러는 3.7% 감소한 8만652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들의 판매량은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닛산이 4.9% 증가, 크라이슬러는 13.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원유ㆍ금값ㆍ달러 일제 상승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5센트(0.3%) 오른 81.76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당 40센트 오른 1118.70달러를 기록했다. 한때는 1129.60달러까지 치솟으며 12월 17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2월 인도분 금선물은 6.80달러(0.61%) 오른 1125.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0% 하락한(달러 강세) 1.4369달러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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