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김민정 기자 2010.01.0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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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부터 31까지 23일간 화천읍 일원에서 열려···40여종의 다채로운 행사 마련

▲2009산천어축제 항공 사진(화천군 제공)▲2009산천어축제 항공 사진(화천군 제공)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 중 하나인 산천어 축제가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주제로 오는 1월 9일(토)부터 1월31(일)까지 23일간 강원도 화천군에서 개최된다.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산천어 축제는 일본 삿뽀로 눈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축제와 더불어 아시아 3대 축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와 계절적 차이를 보이는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성공, 1만여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화천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40여종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마련
산천어 축제의 대표행사인 산천어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산천어 맨손잡기, 얼음낚시, 루어낚시 등이 있다.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은 산천어 맨손잡기는 최근 서울 및 부산의 프로모션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화천읍 배머리교 아래서 펼쳐지는 맨손잡기 체험은 성인용(12m), 아동용(4m)이 별도로 운영되며, 3분 이내 1인 2마리로 한정된다.

산천어 체험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얼음낚시는 관광객들이 직접 얼음을 뚫고 산천어를 낚는 것으로 군은 관광객들을 위해 매일 2, 3톤가량의 싱싱한 산천어를 방류, 초보자들도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총 550만원의 상금이 걸려있는 썰매 창작 콘테스트를 비롯해 봅슬레이, 스노우열차 등 40여개의 크고 작은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린다.

◇화천 전체가 축제의 장
행사장 외에도 화천읍 전체가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이외수 작가가 명명한 화천읍 선등(仙燈)거리에는 1만6000개의 산천어등이 밝혀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동남아 국가별 눈사람 존(Zone)이 설치되는 세계눈사람광장, 아시아 빙등광장 등은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동남아 관광객 유치로 더욱 많은 관광객이 화천을 찾을 것으로 보이나 이제는 양적 팽창을 경계하고 질적인 향상을 도모할 때"라며 "소수의 관광객이 찾더라도 편안하고 유익한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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