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금융인 "주거 만족, 언어환경은 개선"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1.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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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거주 외국 금융인 설문조사, 여의도 하면 국회 떠올라···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금융종사자들은 서울의 주거·교통 환경에는 만족하지만 언어·교육 부문에서는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 동안 서울 거주 외국인 금융종사자 80명을 상대로 주거·교육·의료·문화와여가·교통·언어환경 등 6개 분야 36개 항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 처럼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외국 금융인들은 서울의 전반적인 생활환경에 대해 61.3%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불만족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6.3%에 그쳤다.

분야별 만족도는 △주거(70.0%) △교통(65.9%) △문화와 여가환경(46.3%) 순으로 조사됐으며 교육환경은 20.1%, 언어환경은 15.0%만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주거환경의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61.3%)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고 전·월세 형태가 76.3%를 차지했다.



주거환경 개선사항으로 응답자의 31.1%는 외국인에 대한 정보제공 및 지원시설을 구비해줄 것을 꼽았다. 28.8%는 거주지 주변 환경 개선이, 22.6%는 주거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교육환경과 관련해서는 58.8%가 서울에서 자녀와 함께 생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자녀교육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교육적 편의성(28.2%)과 우수한 교사확보(21.8%)를 꼽았다.

의료환경의 경우 47.5%가 종합병원 내 국제의료센터를 이용하고 있고 33.8%는 가까운 1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사항으로는 외국어를 구사하는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44.0%로 가장 높았다.


한편 여의도에 대한 인지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9%는 '여의도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의도에 대한 첫 번째 이미지로 금융중심지(18.8%)가 아닌 국회(40.0%)를 꼽았으며 여의도가 국제적 금융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 견해(23.8%)와 부정적 견해(26.3%)가 비슷하게 나왔다.

여의도에 외국계 금융회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불합리한 규제 제거(40.1%) △감세(27.6%) △행정대행 서비스 제공(13.2%) 등의 순으로 답했다.

서울시는 "'여의도 글로벌 금융중심지 조성 종합계획'에 이번 설문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며 외국인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정책 수립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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