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낙찰가보다 최대 1억5000만원↓,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 3개월째 하락
# 지난달 14일 감정가 10억 원인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우성아파트 226동 302호164.4㎡(이하 전용면적)가 8억1526만원(낙찰가율 82%)에 재낙찰됐다. 두 달 전 낙찰가 9억7215만원(97%)보다 1억5600만원 낮은 가격이다.
낙찰포기로 다시 경매에 부쳐진 '재경매 아파트'의 낙찰가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8~10월 아파트값 상승기 때 고가에 낙찰 받았거나 DTI규제 강화로 자금마련이 어려운 사람들이 잔금납부를 못해 종전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되는 것이다.
강남구 도곡동 필로스 201호 119.2㎡는 지난해 9월 5억4150만원(83%)에 팔렸지만 지난 3일에는 8640만원 낮은 4억5510만원(70%)에 재낙찰됐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신성호계미소지움 102동 701호 59.8㎡는 지난해 8월 감정가 2억6000만원을 웃도는 2억9389만원(113%)에 낙찰됐지만 지난달 8일 첫 낙찰가보다 7500만원 낮은 2억1880만원(84%)에 낙찰됐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대화마을 84.5㎡는 석 달 새 5193만원 낮은 금액으로 재경매됐고 광주시 오포읍의 금호베스트빌 125.7㎡도 재경매에서 4385만원의 낮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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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현상으로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연속 3개월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86.4%였던 낙찰가율은 지난달 84%로 떨어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같은 아파트가 몇 달 사이 수천만원 낮게 거래되고 있어 지난해 내집마련의 기회를 놓쳤다면 저가취득이 가능한 올해 1분기 경매시장을 적극 노려보는 것이 좋다"며 "다만 유찰이 많이 된 물건은 위축된 시장의 영향 때문인지 권리분석 상 하자가 있는 물건인지 정확히 구별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