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임원 20% 감축ㆍ사무직 1개월 무급 휴직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1.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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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적인 조직 및 인력 슬림화..보유자산 매각으로 1조3000억 유동성 확보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임원 수를 20% 줄이고, 전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키로 했다. 또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1조3000억 원 이상의 추가 유동성을 확보키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5일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이후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대폭적인 조직 및 인력 슬림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우선 그룹 컨트롤 타워인 전략경영본부 조직을 40%이상 축소하고 계열사별 조직 재정비를 통해 사장단과 임원 수를 20%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임원수는 대우건설 (3,745원 ▼20 -0.53%) 120여 명을 포함해 총 370여 명이었으나 대우건설, 금호생명, 금호렌터카 등의 매각에 따라 이미 230여 명 정도로 축소됐다.



이번 임원 감축을 통해 그룹 전체 임원 수를 180명 정도로 줄인다는 것이 금호 측의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는 임원 감축과 함께 전 임원 임금을 20% 삭감하기로 했고 생산현장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그룹의 모든 사무직을 대상으로 1개월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금호산업ㆍ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은 금호석유 (156,300원 ▼400 -0.26%)화학ㆍ아시아나항공 등을 중심으로 보유자산 매각 방안도 내놨다.


금호산업 (3,185원 ▼15 -0.47%)은 매각을 추진 중인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 금호건설 홍콩유한공사의 자산 매각으로 4776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호석유화학은 제1 열병합발전소의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과 자사주 매각 등을 통해 약 2653억 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 (9,230원 ▼130 -1.39%)항공은 아시아나IDT와 금호종금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약 1838억원, 금호타이어는 중국 및 베트남 소재 해외법인 지주회사인 금호타이어 홍콩 지분 49%를 매각해 1500억원을 확보키로 했다.



이 외에도 추가로 가능한 자산매각을 통해 총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영경비 절감과 복리후생 비용 축소, 영업효율성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등 전사적 경비절감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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