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휴대폰 시장은 아이폰과 옴니아2의 스마트폰 전쟁으로 인해 전달대비 30%나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휴대폰시장규모는 총 2350만대를 기록, 전년 2305만대를 넘어섰다.
↑ 2009년도 국내 휴대폰 판매추이(단위:만대)
12월 한달동안 이통사에 공급된 스마트폰 규모는 총 35만대. 12월 전체 시장의 18%를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파란이 연출된 셈이다.
하지만 실제 판매대수에서는 아이폰이 옴니아2을 눌렀다. 12월말 아이폰의 판매대수(이통사 개통기준)은 20만대. 11월말 예약판매량 5만5000대를 제외하더라도 12월 한달동안 무려 14만5000대가 개통됐다. 단일 기종으로 12월 시장에서만 7.5%대 점유율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쇼옴니아(KT), 오즈옴니아(LG텔레콤) 등은 12월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데다 SK텔레콤 전용모델인 T*옴니아의 12월 판매대수는 12만5000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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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량이 초기 대기수요가 해소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쇼옴니아, 오즈옴니아를 추가로 시판, 향후 스마트폰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우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9 휴대폰시장, 전년규모 넘어서
지난해 휴대폰 시장 규모는 총 235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305만대를 웃도는 수치다. 세계 휴대폰시장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역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이는 상반기 KT-KTF합병을 전후로 이통사들이 시장선점차원에서 과열 마케팅 경쟁을 펼친데다 연말에는 아이폰 도입으로 스마트폰 전쟁이 일어나면서 수요를 견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1203만대를 공급, 51.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해 535만대 규모를 보인 풀터치폰시장에서 60%(320만대)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 프리미엄시장에서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상반기 월간 시장점유율을 30% 대까지 끌어올렸던 LG전자는 지난해 총 671만대를 공급했다. 연간 시장점유율은 28.6%.
업계에서는 2010년 국내 휴대폰시장은 이통사들의 컨버전스시장에 대한 공략 강화와 맞물려 스마트폰 중심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치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등 주요업체들이 잇따라 시판할 예정인 안드로이드폰이 얼마나 바람을 일으킬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또한 애플을 필두로 노키아 등 외산업체들과 팬택 등 국내후발업체들도 국내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어서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