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의 폭설, 철도도 불통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0.01.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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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수도권을 비롯한 한반도 중부지방 폭설로 고속도로, 항공편뿐 아니라 철도마저도 불통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서울은 25.8㎝의 적설량을 기록, 1937년 이래 최대 강설량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 이천은 22.5㎝, 인천은 22.3㎝, 춘천은 22㎝, 수원은 19.1㎝, 안동은 6.4㎝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 중이다.

대설경보 발효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 강원 서부내륙 및 중남부 동해안과 충북 북부지역까지 확대됐다. 대전 대구 충북남부 충남 전북동북부 경북서북부 경남서북부 등 지역도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설로 인한 사고도 발생했다. 방재청은 "경기 안산 상록구 사동에서 에어돔 측면 제설작업 중 강설붕괴로 중상 1명과 경상 2명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의 교통통제 구간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역과 금천구청역 구간, 서울역과 천안아산역 구간의 철도는 신호장애로 총 97편의 열차편(KTX 26편, 일반 18편, 전동열차 52편)이 10~30분씩 지체되고 있는 상태다.



경기 광주 남한산성 등 경기도 23개 지방도로와 강원 삼척 들입재 등 강원도 3개 지방도로는 현재 교통통제 상태다. 서울시 인왕산과 북악산, 삼청터널 등 12개소도 마찬가지다.

고속도로 사정은 다소 나아졌다. 이날 오전까지 교통통제 상태이던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통제는 해제됐다. 다만 서울외곽고속도로의 6개 IC와 경부고속도로의 양재IC 등 총 7개 IC는 여전히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방재청은 "서울시 태평로 세종로 을지로 등 도심 통과노선은 서울시가 직접 제설 중"이라며 "이외의 서울 주요간선도로와 강화읍 진고개 등 인천 22개 구간, 포천시 국지도 37호선 등 경기도 41개 구간에는 인력 1만9291명과 장비 3043대가 동원돼 제설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방부에서도 32대의 장비와 2400명의 병력을 동원 제설 지원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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