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새해화두 "성장 위해 전열정비"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0.0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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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T서비스업계의 경영화두는 '차세대 성장사업 중심의 전열정비'로 요약된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비상 경영모드에 돌입했던 주요 IT서비스업계는 국내 위주의 시스템통합·시스템운영 사업만으로는 기업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해야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당장의 외형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글로벌 시장 및 신규사업 등 미래성장 사업 위주로 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 주요 IT서비스업계 수장들의 각오다.



삼성SDS 김인 사장이 올해 내세운 경영 키워드는 '시너지 경영'이다. 삼성SDS는 지난 1일자로 삼성네트웍스와 전격 합병함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으로 새출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정보기술연구소와 생산성혁신본부를 통합하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를 신설하는 등 7개 사업본부와 4개 지원실 체제로 조직을 정비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각 사업본부장과 사업지원실장 등이 참여하는 경영위원회를 매주 2차례 주제하면서 당면 경영과제들을 처리하는 등 통합된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올해 경영목표를 전년대비 18% 늘어난 4조1500억원으로 잡는 한편, 지난해 달성한 해외시장 성과(3억5000만달러)를 기반으로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죄겠다는 각오다.

사령탑이 전격 교체된 LG CNS의 올해 경영기조는 '내실 다지기'다.


김대훈 LG CNS 대표이사는 4일 취임사를 통해 "단기간의 성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5년, 10년뒤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분야와 기반기술 확보에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외형성장보다는 미래형 사업 구조로 체질을 전환하는데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다.



SK C&C (154,000원 ▲4,400 +2.94%)의 올해 최고의 경영화두는 '글로벌'과 '신성장 사업'이다.

김신배 SK C&C 부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글로벌 성과창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글로벌 시장공략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전자정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모바일솔루션 등 강점을 갖고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신흥시장 등 거점지역에서 본격적인 매출확대로 잇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스마트그리드, u시티, u헬스, e러닝 등 ICT 컨버전스 분야의 신규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C&C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과 신성장 사업조직을 통합한 '신성장 사업부'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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