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비상 경영모드에 돌입했던 주요 IT서비스업계는 국내 위주의 시스템통합·시스템운영 사업만으로는 기업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해야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당장의 외형성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글로벌 시장 및 신규사업 등 미래성장 사업 위주로 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이 주요 IT서비스업계 수장들의 각오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정보기술연구소와 생산성혁신본부를 통합하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 본부를 신설하는 등 7개 사업본부와 4개 지원실 체제로 조직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올해 경영목표를 전년대비 18% 늘어난 4조1500억원으로 잡는 한편, 지난해 달성한 해외시장 성과(3억5000만달러)를 기반으로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죄겠다는 각오다.
사령탑이 전격 교체된 LG CNS의 올해 경영기조는 '내실 다지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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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LG CNS 대표이사는 4일 취임사를 통해 "단기간의 성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5년, 10년뒤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분야와 기반기술 확보에 주력하자"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외형성장보다는 미래형 사업 구조로 체질을 전환하는데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다.
SK C&C (154,000원 ▲4,400 +2.94%)의 올해 최고의 경영화두는 '글로벌'과 '신성장 사업'이다.
김신배 SK C&C 부회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글로벌 성과창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글로벌 시장공략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전자정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모바일솔루션 등 강점을 갖고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미국, 신흥시장 등 거점지역에서 본격적인 매출확대로 잇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스마트그리드, u시티, u헬스, e러닝 등 ICT 컨버전스 분야의 신규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 C&C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과 신성장 사업조직을 통합한 '신성장 사업부'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