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폭설 서울, 스키타고 보드타고 '진풍경'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10.01.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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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폭설 서울, 스키타고 보드타고 '진풍경'


서울에 폭설이 내려 관측 사상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4일 시내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태어나서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것은 처음봤다"고 할 정도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스키와 보드를 길거리로 들고나와 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광화문 시내에서 스키를 타는 40대 남성을 목격했다는 회사원 전모씨는 "낮12시30분경부터 1시간가량 세종문화회관 주변을 돌면서 인도에서 폴대를 지치며 스키를 타고 다니더라"며 신기해했다.



하지만 스키가 눈이 많이 오는 지역에서 이동수단으로 개발된 것을 생각하면 적절한 이용법이라고 할만하다.

또 이날 이같은 장면을 찍은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네티즌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청담동에서 스키 타는 용자탄생'이라는 제목으로 돌고 있는 스틸사진(사진)은 건물 위쪽에서 촬영된 듯하다. "경기고 사거리가 맞다. 아침에 저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하시는 분이 있다"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는 댓글이 이어졌다.

강남 차병원사거리에서 보드를 타는 사람을 찍은 동영상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성인 무릎높이까지 쑥쑥 빠지는 눈길에 차들의 통행도 뜸해졌지만, 보더 복장을 모두 갖춘 한 보더가 미끄러지듯 길을 가로질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까지 서울에 내린 눈은 25.8cm로, 신적설(새로 내린 눈) 관측이 시작된 1937년 이래 최대 강설기록이던 69년 1월28일의 25.6cm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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