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만년 기대주 바이오시밀러, 올해는?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0.01.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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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바이오시밀러 우대정책 기대감 커져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관련주들이 새해 첫날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약가를 우대하는 법안을 입법예고한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관련주들이 구체적인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 바이오업계의 최대 화두는 바이오시밀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179,000원 ▲2,800 +1.59%)의 주가가 4% 오른 것을 비롯, 이수앱지스 11%, 코오롱생명과학 4.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들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복지부는 이날 '신의료기술등의 결정 및 조정기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9일까지 의견을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바이오시밀러의 약가를 우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등 생물의약품의 약값은 오리지널제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상향조정된다.



복지부는 바이오시밀러는 화학적 의약품과 같이 단순 제네릭으로 취급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많아 현행 오리지널의 90% 수준으로 약값을 상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 미국 건강보험 개혁안 최종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바이오시밀러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로 꼽히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현재 미국 국민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약값 인하가 반드시 필요하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약가인하정책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며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셀트리온 등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수혜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가 바이오시밀러 육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것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최근 지식경제부는 업무보고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적극 육성을 위한 설비투자 대거 확대 등이 포함된 바 있다. 정부는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설비투자를 2009년 대비 약 19배 대폭 증가한 약 5654억원 가량으로 확대를 시사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도 나타나, 바이오시밀러 관련주들의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말 내놓은 '메리츠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사업으로 하거나 진출예정인 기업주식에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해 운용된다.

이 펀드를 운용할 메리츠자산운용은 LG생명과학,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투자대상에 가장 근접한 대상으로 꼽고 있다. 이밖에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등 대형 제약사와 코오롱생명과학, 이수앱지스, 메디포스트 등도 투자대상으로 포함시켜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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