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식 호남석화 사장 "신사업 추진 가속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1.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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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 밝혀...인재 및 연구개발 선투자 지속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80,100원 ▲900 +1.14%) 사장이 경인년 새해를 맞아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정범식 사장 ↑정범식 사장


정 사장은 4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빠른 시일 안에 핵심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신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내부적으로 사업 추진의 자신감을 확보하고 외부적으로는 비전 달성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해선 전사적인 역량의 결집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적 성과관리제도 설계 등 주요 경영 시스템도 재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또한 "새로운 사업분야와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며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미래 선투자를 진행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역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아울러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제도는 과감히 제거해야 하며 성과에 따른 보상 차별 등은 강화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문제도 선도적으로 대응해 지속적인 온실가스 저감 노력, 배출권거래제 도입 등 전사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마지막으로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뒤 "생산현장에선 안정조업 및 생산성 향상을 기본으로 에너지 절감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투자기회도 적극 발굴해 성공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호남석화는 올해 경영화두를 '새로운 도전과 변화'로 정하고 매출규모 8조7000억 원(호남석화 6조5000억 원+KP케미칼 2조2000억 원)의 규모의 롯데 유화사 사업계획 목표를 제시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호남석유화학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09년 한해 동안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불어, 2010년 경인(庚寅)년에도 우리 호남석유화학 임직원 모두와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우리는 참으로 쉽지 않은 고비를 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2008년 하반기에 촉발된 Global 금융위기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및 신규 공장 가동 계획으로 석유화학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었던 한 해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수요가 일부 회복되었고 경쟁국의 가동율 조정 및 신규공장 가동 지연으로 수급 상황이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내었습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비상경영체제 가동을 통한 탄력적 대응과 임직원 여러분의 원가 및 비용 절감 노력, 대산공장 신증설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어려운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영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 드립니다.

최근 몇몇 경제 지표들이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됩니다.

최근 두바이월드의 채무 이행 연장 요청에서 나타나듯이 Global 금융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며 또 다른 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뇌관들이 숨어 있습니다.

또한 경기 부양을 위한 재정 지출 확대로 많은 국가들의 재무 상태가 취약해져 있어 불안정성 및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석유화학 시장 또한 긍정적인 요인보다는 부정적인 요인의 증대가 예상됩니다.

작년 하반기에 가동된 신규공장의 물량은 지속적으로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며 올해 신규가동이 예정된 에틸렌 공장의 설비 능력이 천만톤에 달해 전반적인 가동율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또한, 중국 중심의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회복도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작년 한해 동안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단기적인 대응에 초점을 맞추어 왔습니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기업이 영속할 수 없듯이 이제는 2018년 매출 40조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이란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해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시점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는 새로운 비전 추진을 위한 3대 핵심사업 영역으로 ‘Basic Chemical 사업’, ‘Advanced Material 사업’ 및 ‘메가트렌드 신사업’을 선정 하였으며

미래 사업모델에 맞추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해외 진출을 통한 지역 확장을 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비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업모델과 실행기반의 큰 변화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도전과 변화를 2010년에 성공적으로 추진할 때 비전 달성을 위한 큰 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2010년을 ‘New Vision’ 추진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삼고자 하며 우리가 2010년에 가장 주력해야 할 핵심 방향성을 ‘새로운 도전과 변화’, 즉 ‘New Challenge & Change’로 정했습니다.

그와 관련하여 저는 4가지 과제를 선정하여 한해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며 모든 임직원께서도 잘 이해하고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신사업 추진 가속화’ 입니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새로운 성공 story는 비전 추진에 필수 요소 입니다.

빠른 시일 안에 우리가 핵심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신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내부적으로 사업 추진의 자신감을 확보하고 외부적으로는 비전 달성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직은 사업 초기단계인 Performance Polymer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사업 규모로 성장시키기 위한 초석을 닦아 주십시오.

그리고 신성장 동력으로 중점 추진할 메가트랜드 신사업은 사업 추진 전략의 구체화로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확보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해서는 전사적인 역량의 결집이 필요하며 이를 뒷받침할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적 성과관리제도 설계 등 주요 경영 system도 재구축 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미래 인재 육성’입니다.

새로운 사업분야와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인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는 각자의 업무 영역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이렇게 배양된 역량은 회사 성과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신사업 추진과 Global사업을 위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또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사업 영역은 현재의 사업보다 한 단계 높은 연구/개발 역량 및 투자를 필요로 합니다.

이에 연구/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미래 선투자를 진행하여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역량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도 스스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어 주시고

새로운 도전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 주십시오.

이를 통해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살아 움직이는 조직문화를 구현하고 임직원 모두가 비전 달성의 주역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셋째, ‘Global 선도업체 수준의 경영시스템 구축’ 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의 양적으로 성장한 Hardware에 어울리는 Software를 갖추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몇 년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경영시스템이 많이 up-grade되었으나 여전히 Global 수준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비효율적이고 불합리한 제도는 과감히 제거해야 하며 성과에 따른 보상 차별 등의 HR 제도는 강화되어야 합니다.

기후변화 문제도 선도적으로 대응해 지속적인 온실가스 저감 노력, 배출권거래제 도입 등 전사적인 system을 구축해야 합니다.

노사관계에 있어서도 상호존중의 정신과 신뢰를 기반으로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문화를 구축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입니다.

우리의 기반, 기본이 튼튼하지 않다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올해에도 지난 한해 동안 추진했던 탄력적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야겠습니다.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각 BU가 능동적으로 대응하되 전사 시너지에 대한 시각을 견지해 주십시오.

생산현장에서는 안정조업 및 생산성 향상을 기본으로 에너지 절감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기존사업의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기회도 적극 발굴하여 성공적으로 추진해 주십시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성공을 담보하는 것이 아니기에 비전달성과 지속성장 가능한 백년기업을 위해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가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자격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오늘의 성과에 기뻐하지만 내일의 더 큰 성공을 위해, 겸손하되 자신감을 갖고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을 위한 여정을 함께 손잡고 나아갑시다.

우리 호남석유화학은 과거 Oil-Shock, IMF 충격, 작금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어려움을 에너지 및 원가절감, 제품개발 과 신시장 개척, 그리고 부단한 자기 혁신을 통하여 슬기롭게 극복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호남석유화학의 역사가 증명하듯 우리가 함께 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고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월 4일
호남석유화학㈜ 사장 정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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