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순 행장 "건실한 1등 초석 다진다"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10.01.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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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 외형보다 알찬성장...아시아 10위, 글로벌 50위 목표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전 직원에게 올해 금융권 최대 화두인 인수·합병(M&A)에 신경 쓰지 말고, 내실경영에 힘을 쏟자는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이 행장은 4일 오전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10년 국내 금융권 판도는 은행간 M&A가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그 동안 축적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진정한 1등 은행을 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은행 간 합종연횡이 마무리되면 은행 산업은 메가뱅크들의 과점체제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각 은행들이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 행장은 "내실 없는 성장에 치중한 기업들은 빠르게 사라져간 기억이 있는데 성장을 질적 개선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홈런보다는 안타를 쌓아 승리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객은 은행의 핵심자산이자 존재 이유임을 잊지 말고 고객이 가장 거래하고 싶은 은행, 고객과 함께 커가는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 모두 2010년을 고객중심이라는 신한의 원형을 회복하는 기점으로 삼자"고 주장했다.

이 행장은 "지금까지 익숙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창의와 혁신으로 신한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며 "고객과 현장의 생생한 아이디어와 제안이 활발히 교류되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을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끝으로 "그동안 세운 기본과 원칙을 지켜 뿌리가 튼튼한 강건한 은행을 만들고 더 나아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자"며 "아시아 10위, 글로벌 50위권 은행이라는 옹골찬 꿈을 구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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