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근길 눈폭탄…지하철 운행중단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10.01.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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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2호선 일부 전동차 고장…남산터널은 또 주차장

새해 첫 평일인 4일 새벽부터 내린 큰 눈으로 서울 등 수도권 출근길 곳곳이 혼잡을 빚고 있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 평소보다 차량 수가 줄었지만 주요 간선 도로에선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버스·지하철 등은 너무 많은 승객들이 몰려 안전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지하철 1·2호선 일부 전동차가 고장나 무더기 지각 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서울은 이날 오전 5시쯤부터 눈이 내려 3시간만인 오전 8시 현재 12㎝까지 쌓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30분 서울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시와 각 구청 등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내려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아침 기온이 영하 6도까지 내려가면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해 일부 구간은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현재 삼청터널길과 인왕산길, 북한산길, 개운산길, 은평터널 등 구간은 양방향 차량이 통제됐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는 전 구간이 지·정체를 빚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내부순환환로 등도 멈춰선 차들로 주차장을 방불케하고 있다. 을지로, 퇴계로 등 도심 주요 도로 역시 차량들의 거북이 운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심각한 정체를 빚었던 남산 1·3호 터널은 이날도 차량 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지하철 1·2선은 폭설로 한동안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쯤 역삼역에서 강남역으로 향하던 지하철 2호선 열차는 역삼역 인근에서 약 20분간 멈춰 섰다. 오전 7시40분쯤 남영역에서 용산역으로 이동하던 지하철 1호선 열차가 고장으로 15분간 운행이 중단됐다.

오전 8시쯤부터는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청량리 지하역 사이 구간 전기가 끊기는 사고도 발생했다. 1호선은 전기 공급이 불안해 현재까지도 양방향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레일 위에 눈이 쌓여 일시적으로 전기 공급이 끊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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