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는 3일(현지시각)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경제협회(AEA) 연례 회담에서 "적절한 (시스템의) 개혁이 시행되지 않거나, 개혁이 실시되더라도 금융위기를 막는데 불충분하다는 게 입증될 경우 통화정책이 보충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에 앞서 "지난해와 같은 금융위기의 반복을 피하기 위해 미국 규제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모든 노력을 쏟아야 한다"며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버냉키는 통화정책보다 시스템 측면에서의 강력한 규제가 자산버블을 잡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러한 현상이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FRB는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2008년 12월부터 단기 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해 왔는데, 이러한 저금리 정책이 새로운 버블을 만들고 있다는 것.
버냉키는 "통화정책의 유연성과 오픈 마인드를 유지하는 게 성공적인 정책 결정에 핵심적"이라며 "금리 인상과 현재 테스트하고 있는 많은 조처들을 통해 시스템에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RB는 지난주 미국 내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1조 달러 가량의 과다 보유자금을 흡수하기 위해 '기간물 예금창구(Term Deposit Facility)'를 개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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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는 지난해 10월과 12월에도 소규모 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테스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