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구조조정, 은행권 익스포저 20조 이상-한화證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10.01.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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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금호그룹의 금융권 총 위험노출도(익스포저)가 20조원이 넘을 것으로 4일 예상했다. 이에따라 금호의 구조조정 여파가 올해 은행 수익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정현 연구원은 "지난 연말 금호그룹의 구조조정이 발표돼 금융권 주가에 또 한차례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풋백옵션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증 까지 합산한 금호그룹의 금융권 총 익스포저는 20조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이번 구조조정의 여파에 따라 작년 4분기 및 올해 은행 수익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은행주 중 우리금융 (11,900원 0.0%)의 손실반영이 가장 클 것"이라며 "상장은행 기준 1조3000억원~2조원 가량의 손실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금호그룹만의 은행권 손실 규모는 자기자본대비 1.5~2.3% 수준"이라며 "하지만 이번 구조조정이 과거 SK그룹의 구조조정과는 성격상 다르며, 채무 탕감 및 출자전환의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또한 자율협약을 체결한 두 업체의 구조조정 방법에 따라서는 대한통운 매각도 가능성이 열려있을 것"이라며 "회생 시기나 구조조정의 진행 경과에 따라 은행권 손실이 커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사태에서 은행의 직접적인 손실만이 아닌 구조조정의 경과에 따른 금융시장의 반응에 따라 은행주의 주가는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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