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사장 "핵심사업 선택과 집중 강화"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1.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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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 올해 SK에너지 추진과제 4가지 밝혀...글로벌리제이션 성과 창출-기술 기반 신성장동력 발굴

구자영 SK에너지 (114,100원 ▲2,200 +1.97%) 사장이 새해를 맞아 어려운 경영환경 타개를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구자영 사장 ↑구자영 사장


구 사장은 3일 배포한 신년사에서 "나날이 어려워지는 경영환경 앞에서도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면 더 큰 미래와 행복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먼저 핵심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장 비전을 가진 핵심 사업에 대해선 추가적인 자원을 투입하고, 비지니스 모델은 지속적으로 혁신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구 사장은 두번째 추진 과제로 '글로벌리제이션(세계화) 성과 창출 가속화'를 꼽은 뒤 "핵심사업인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의 제품수출 차원에서 탈피해 철저히 현지의 시각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 제품을 개발하도록 해 중국시장 진출의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셋째로 기술 기반의 신성장동력 발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며 "새로 출범한 배터리 사업이 보다 빨리 시장에서 자리잡도록 추진력을 높이고, 친환경 에너지와 정보전자 소재 개발 등도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마지막으로 "투명·윤리경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며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의 경영으로 투명성을 제고하고, 윤리경영을 더욱 강화해 궁극적으로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올해 당면한 경영환경을 놓고 보면 전년 못지않게 어려울 것"이라며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 즉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나아간다면 목표 이상의 성장과 수익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SK에너지 고객, 주주 여러분

2010년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고객님, 주주님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글로벌(Global) 경기침체와 정제마진 악화 등 어느 해보다 힘겹게 출발한 한 해였으나, 고객님, 주주님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회사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해가 되었습니다.

"노사공동선언"을 통해 구성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비상 경영에 적극 동참하였으며, 석유·화학사업 등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힘쓰는 한편, 기술 기반의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노력하였습니다.

윤활유사업을 분사하여 SK루브리컨츠를 출범시켰으며, 베트남 15-1/05광구에서 유전을 발견하는 개가를 올렸으며,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베트남 최초의 정유공장(Binh Sohn Refinery)에 운영관리 용역을 수주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울러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투자적격 신용등급(Credit Rating)을 유지하였으며, '지배구조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 신뢰 역시 더욱 더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고객, 주주 여러분

나날이 어려워지는 경영환경 앞에서도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면 더 큰 미래와 행복이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우선적으로 다음 사항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핵심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그 동안 우리 회사의 주축이었던 여러 사업들이 10년, 20년이 지난 뒤에도 여전히 시장에서 성공할 것인가에 대한 냉정한 판단을 해야 할 때입니다.
성장 비전(Vision)을 가진 핵심사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자원(Resource)을 투입하고 지속적인 비즈모델의 혁신(Biz Model Innovation)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 확보는 물론 해당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Global No.1)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겠습니다.
우리의 핵심사업인 화학사업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제품수출 차원에서 탈피하여 철저히 현지의 시각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 제품을 개발하도록 하여 중국시장 진출의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기술 기반의 신성장동력(New Growth Engine) 발굴을 통해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새로 출범한 배터리(Battery)사업이 보다 빨리 시장에서 자리잡도록 추진력을 제고하고, 친환경 에너지, 정보전자 소재 개발 등 우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업 아이템(Item)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투명·윤리경영의 지속적 추구입니다.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고, 윤리경영을 더욱 강화하여 궁극적으로 고객님, 주주님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고객, 주주 여러분

올해 당면한 경영환경을 놓고 보면 전년 못지않게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만,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자세, 즉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나아간다면 목표 이상의 성장과 수익을 거둘 것이라 확신하는 바 입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여러분의 아낌없는 질책과 격려 당부드리며,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0년 새해 아침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구 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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