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삼성생명, '제2의 르네상스' 선언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10.01.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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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경영전략 발표.."흔들리지 않는 수익구조 구축"

올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삼성생명이 2010년에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과거 압도적인 시장지배력과 위상을 재현해 새로운 10년을 여는 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이수창 사장ⓒ이수창 사장


삼성생명 이수창 사장은 10년 경영전략을 '회사가치 제고를 위한 수익성 및 성장성 확보'로 정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상장을 앞두고 외부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수익구조를 구축, 궁극적으로 내실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삼성생명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유지율과 설계사(FC) 정착률 등 영업효율지표를 개선할 방침이다. 또 성장성 확보를 위해 보장성 보험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고, 동시에 은퇴시장 선점을 위해 개인연금시장과 퇴직연금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성 인력을 중심으로 인적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이미 지난해 10월 여성인력 양성 전담조직인 'W. 리더십센터'를 개소했다. 삼성생명 내부적으로도 여성인력이 임직원의 49.5%(3155명)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여사원 운영체계를 개편하고 직무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여성 조직리더 양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이수창 사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바둑론'과 '대나무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사장은 "바둑용어 중에 '착안대국 착수소국(着眼大局 着手小局)'이라는 말이 있다. 눈은 반상의 전체를 봐야 하지만 한수 한수는 작은 전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래의 큰 꿈을 위해 오늘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이어 "대나무는 씨를 뿌린 뒤에도 5년 동안은 싹이 돋아나 보이지 않는다. 1년에 2~3미터씩 뿌리를 내리면서 영양분을 축적했다가 5년이 지나며 숨가쁘게 성장한다. 튼튼한 뿌리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는 대나무처럼 우리 회사도 견고한 손익기반을 갖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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