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두번 내린 눈, 교통사고 사상자 60% 늘어

머니투데이 김성희 기자 2009.12.31 11:29
글자크기
올 12월 두 차례에 걸쳐 눈이 내렸던 기간동안 교통사고 사상자가 60%나 늘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손해보험협회가 강설기간중 손해보험회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12월 눈이 내렸던 9일 동안 사상자는 5만8837명으로 하루 평균 6537명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일에 비해 60.8%나 증가한 수치다.

물적사고는 18만9387건이 발생, 하루에 2만1043건 발생했다. 물적사고 역시 평일보다 71.8% 늘었다.



이처럼 강설기간중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갑작스럽게 내리는 눈으로 인해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눈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발생한 사고가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2월에 두 차례 눈이 내린 사고통계를 비교해 볼 때 주말에 눈이 집중된 기간의 사고가 평소보다 사상자는 72%, 대물사고는 81.6%나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평소보다 차량이동이 많은 주말에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주말에 자동차를 운전하는 경우 특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발생률이 높은 강설기간에는 운전자는 가능하면 자가용 차량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보협회는 폭설이나 대설이 내릴 경우 대처방법을 발표했다.


◇안전운전 요령= 겨울철에는 항상 체인, 모래주머니, 비상용 삽, 비상용 전등 등 안전장구를 휴대하고 눈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또 정차 시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 차례 나눠 멈추도록 한다.

미끄러지기 쉬운 커브길이나 고가도로, 공사구간을 통행할 때는 사전에 반드시 감속하고 서행운전해야 한다.

마모된 타이어는 접지력이 떨어져 자동차가 방향성을 잃을 수 있으므로 사전에 타이어 점검을 통해 교환하도록 한다.

◇차량이 고립된 경우= 차량이 고립된 경우엔 경찰, 소방서, 보험회사 등에 사고사실을 즉시 통보하는 것이 좋다.

차량 안에서 대기하면서 라디오, DMB 등을 통해 교통상황과 행동요령을 파악한 후 행동하도록 한다.

수시로 차량 주변의 눈을 치워 배기관이 막히지 않도록 하고 차량히터 작동 시에는 창문을 열어 놓는 등 환기하는 것이 좋다.

응급환자나 노인 등이 있는 경우엔 인근 가옥이나 휴게소 등으로 대피시키고 부득이 차량을 이탈할 경우에는 연락처를 남기고 대피하도록 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