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총재 "통화정책 완화 적절히 조절"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이새누리 기자 2009.12.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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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2010년 성장률 `09년보다 크게 높아질 것"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31일 “2010년에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속도와 폭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발표한 2010년 신년사를 통해 “기준금리는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도록 운용할 방침”이라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의 장기지속으로 경제의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에 점차 더 유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0년 우리 경제에 대해 확장적 정책효과 약화에도 소비.투자 등 민간부문의 활력이 강화되면서 2009년보다 성장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선진국 경기의 본격회복 지연, 국제금융시장 불안 재연, 원유가격 상승 가능성 등으로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우려도 내놨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안정세를 이어가겠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상승 압력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2009년보다 나아지겠지만 안정 성장궤도 진입을 위한 과제도 있다”며 △고용 문제 해결 △미래성장동력 산업 육성 △서비스산업 고도화 △성장잠재력 확충 △자산시장 거품 방지 △경제 각 부문의 구조조정 추진 등을 세부 과제로 꼽았다.

한은의 세부 과제에 대해서는 통화안정증권의 원활한 소화를 위해 발행제도를 보완하고 금융위기 대응과장에서 늘어난 총액대출한도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정부, 감독당국, 중앙은행이 합리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긴밀하게 협조해 경제의 외부충격 대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정부, 감독당국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비은행금융회사의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 기능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화자산 운용과 관련해서는 안정성과 유동성에 유의하면서 외환보유액 증가 추세에 따라 수익성 확보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G-20에 대해서는 “금융안정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11월 G-20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은 내부적으로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CI를 선포했다며 “중앙은행 직원으로 직원으로 소명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또 공공부문의 경영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만큼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데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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