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금호타이어 앞으로 운명은?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9.12.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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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결국 워크아웃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이같은 내용으로 금호그룹과 채권단이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혜영 기자?





< 리포트 >
<질문1> 금호그룹이 채권단과 협의 끝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을 결정했다고요?

- 네, 금호그룹과 산업은행이 오늘 오후 채권단협의회를 거쳐 금호그룹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지금 현장에는 금호그룹에선 오남수 사장, 산업은행은 김영기 수석부행장이 나와 있습니다.

우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워크아웃에서 제외하는 대신 채권은행간 자율 협약을 맺어 채권 행사를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당초에 산업은행은 금호석화까지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시키려고 했는데요,
이에 대해 금호 측에서 반발했고 채권단에서 이를 받아들여 은행간 자율협약 수준으로 결정했습니다.

<질문2> 워크아웃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 워크아웃을 통해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지배주주가 박삼구 회장 일가에서 채권단으로 바뀌게 됩니다.

채권단은 그러나 워크아웃에 들어가더라도 금호산업 경영권을 최대 5년까지 보장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다만 금호 측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금호산업과 타이어를 매각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이밖에 매물로 나온 금호생명은 산업은행이 이끄는 사모펀드와 우선협상 대상자인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질문3> 금호그룹이 계열사들의 워크아웃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은?

- 금호산업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에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풋백옵션을 체결했는데요, 당장 다음달 15일부터 풋백옵션을 상환하려면 대우건설의 주식을 주당 3만1500원에 되사야 합니다. 현재 주가가 만2천원선인데요, 4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어야 하는 셈입니다.

이 때문에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고, 금호타이어는 대우건설 매각손실에 따른 자본잠식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금호그룹 유동성 악화의 원인이 된 대우건설은 일단 시장에서 매각 진행을 전면 중단하고 산업은행 이끄는 사모펀드가 대우건설의 주식 50%+1주를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대우건설의 정확한 인수가격은 실사를 통해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산업은행에서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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