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워크아웃 소식에 관련주 하락

머니투데이 이형길 MTN 기자 2009.12.3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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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호아시아나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락했습니다. 금호그룹의 유동성 우려로 금융주도 덩달아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오늘 코스피지수는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이형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올해 마지막 거래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습니다.

워크아웃 여부를 두고 채권단과 논란을 빚었던 금호석유화학은 주가가 6.39% 떨어졌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은 결국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도 6.90% 급락했습니다.



오전 한 때 금호아시아나그룹 다른 계열사와 함께 하락했던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은 오후들어 주가를 회복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대우건설은 매각 논의를 중단하고 산업은행 주도의 사모펀드에 넘기기로 합의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금창출 능력이 좋은 대한통운도 매각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호그룹의 워크아웃이 진행되면 주주가치 훼손이 불가피하지만,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은 매각 후 오히려 기업 정상화 과정을 걸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악재로 금융주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금호그룹 관련 여신이 가장 많은 은행으로 알려진 우리금융은 오늘 주가가 4.15% 하락했습니다.

또 하나금융지주는 6천억원 규모의 금호그룹 여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가가 1.64% 하락했습니다.

신한지주는 상대적으로 금호그룹에 대한 여신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가는 1.37% 하락했습니다. 반면 KB금융지주는 금호그룹 여신이 5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지만 주가는 오히려 0.34%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한편, 금호타이어 악재가 경쟁사에는 오히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주가는 각각 7.59%, 3.84% 올랐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도 각각 0.6%와 1.6% 가량 상승 마감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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