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금호 여신규모 따라 급락 '우리銀 4%↓'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12.30 09:08
글자크기
금호그룹의 워크아웃 가능성이 제기되며 은행주가 급락 중이다. 여신이 가장 많은 우리금융이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은 30일 오전 9시3분 현재 전날보다 650원(4.50%) 내린 1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 KB금융도 2% 이상 내리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은행주가 급락하는 데는 금호 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에 성공한다 해도 풋백옵션 행사로 인한 손실을 반영하면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되며, 채권단으로서도 일부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 때문이다.



금호그룹 관련 여신이 가장 많은 곳은 우리금융 (11,900원 0.0%)으로 여신 1조350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1조원 규모다. 하나금융지주 (66,200원 ▲400 +0.61%)는 여신 약 6000억원, KB금융 (88,200원 ▲2,300 +2.68%)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신한지주 (53,500원 ▲1,000 +1.90%)는 상대적으로 익스포저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워크아웃의 경우 초기 은행들은 19% 정도의 충당금 적립이 이뤄지며 상황에 따라서는 더 많은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병수 푸르덴셜증권 기업분석실장은 "대우건설 지분 매각대금으로 풋백옵션 의무를 이행할 수는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처분손실은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금호그룹이 시한 안에 대우건설 매각에 성공하는가 여부와 풋백옵션 처리 방안을 만들 수 있는지가 문제 해결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자체해결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태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워크아웃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따라서 금호그룹 문제가 은행주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불확실성 해소 시점까지는 은행주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가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