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에 금호석유화학까지 포함되나?

머니투데이 김신정 MTN 기자 2009.12.3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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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가 결국 금호산업 (3,825원 0.00%)금호타이어 (6,320원 ▼70 -1.10%)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호그룹은 오늘 구체적인 워크아웃과 구조조정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김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계열사인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가 자칫 다른 계열사로 이어지는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됩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호그룹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등 계열사에 대한 워크아웃을 신청하는데 채권단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룹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을 포함시킬지에 대해선 채권단과 금호그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금호그룹의 금융권 부채는 총 18조여원. 이 중 금호산업이 약 2조원, 금호타이어가 약 1조 6000억원의 빚을 떠안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4분의 3이상이 찬성하면 이들 회사에 대한 워크아웃이 결정됩니다.

연내에 결정하겠다던 대우건설 최종우선협상자 선정이 어려워지면서 풋백옵션 부담을 안고 있는 금호산업의 자본잠식이 불가피해진 상황입니다.

금호타이어도 임직원의 월급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유동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이 두 회사에 출자전환을 할 경우 그 규모는 2조원에서 3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대우건설 풋백옵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단은 이외에 산업은행 등을 통해 대우건설을 직접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시에 금호아시아나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우건설로 촉발됐던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그룹 다른 계열사 전체로 퍼질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금호그룹은 오늘 오후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의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와같은 문제를 논의,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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