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채권단은 금호산업 (3,810원 ▲20 +0.53%)과 금호타이어 (6,520원 ▲120 +1.88%)에 대한 워크아웃을 진행하는 한편 대우건설 (3,700원 ▼20 -0.54%)을 시장에 매각하는 방안은 철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채권단은 금호의 유동성을 악화시키고 있는 대우건설 풋백옵션(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 부담(4조원)을 해소하기 위해 대우건설을 산은 주도 PEF에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을 매각해도 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는 탓이다.
앞서 대우건설 매각은 지난달 TR아메리카와 자베즈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각 작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다만 특혜시비가 변수다. 산은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매각이 무산된 물건을 산은이 비싼 가격을 들고 나섰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산은이 그동안 대우건설 인수를 강하게 부인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