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경영권분쟁설' 일축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9.12.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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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측과 갈등 없어… 최대주주 도와 경영권 안정"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 '경영권분쟁설' 일축


일동제약의 계열회사인 일동후디스 이금기 회장이 최근 시장 일부에서 제기된 일동제약의 경영권 분쟁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다.

이금기 회장은 29일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일동제약 주식 3만8178주(0.76%)를 장내 매입하며 지분율을 10.55%로 확대했다고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이호찬씨는 일동제약의 우호주주"라며 "이 씨의 부친인 이홍근 연합유리 대표는 현재 일동제약의 비상임 고문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씨가 대랑 보유상황 신고서에 투자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힌 것은 서류 양식상 단순 투자와 경영 참여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동제약은 지난 6월 개인투자자 안희태 씨가 감사 선임을 놓고 회사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으나 회사 측의 방어로 마무리된 바 있다. 이후 윤 회장과 이 회장이 일동제약 지분을 동시에 늘려가는 가운데 이호찬 씨가 지분율을 확대하자 경영권 분쟁 의혹이 제기됐다.



오너인 윤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이 회장과의 갈등 때문에 양쪽이 모두 최근 일동제약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현재 일동제약 주가가 많이 떨어졌고 최대주주(윤 회장)의 지분율이 낮아서 (내가) 보태는 차원"이라며 "(일동제약 윤원영 회장을 비롯해) 대주주와의 갈등은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분쟁 당시 안희태 씨가 의문을 제기했던 이 회장의 일동후디스 보유지분 증가 배경에 대해서는 "IMF 이후 회사상황이 어려워져 직원들과 30억 원을 만들어 누적 적자를 메우고 유상감자를 했다"며 "이후 위험을 앉고 회사에 투자해준 직원들에게 보상해주기 위해 개인자금을 동원해 2배 가격으로 사주는 과정에서 지분이 늘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일동후디스의 지배회사인 일동제약도 당시 자금회수가 필요했던 시점이라 일동제약의 일동후디스 지분 일부도 추가매수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일동후디스 지분율은 가족들(부인 전용자씨와 조카 이돈수씨)의 지분을 포함해 31%이고 지배회사인 일동제약은 33%다. 일동제약은 윤원영 회장이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해 29.55%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5.45%가 이금기 회장의 지분이다.


이 회장은 일동후디스의 기업공개에 대해서는 "애초 올해 초에 상장을 하려 했으나 금융위기로 환손실이 컸고 원가가 50% 가까이 높아진 반면, 제품가격은 10% 밖에 올리지 못해 실적이 악화됐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2012년 경 다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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