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코스피시장에서 금호타이어 (4,420원 ▲20 +0.45%)는 전날보다 605원(12.56%)급락한 42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금융, 현대, 대신 등 국내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다.
금호석유 (156,300원 ▼400 -0.26%)화학도 8.66% 가량 급락 중이며 대한통운 (92,700원 ▼200 -0.22%)과 금호산업 (3,185원 ▼15 -0.47%)은 4~5% 내외에서 내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3.86% 가량 떨어지고 있으며 대우건설 (3,745원 ▼20 -0.53%)도 1.56% 내림세다.
이 같은 소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부각됐고 금호그룹주는 물론 은행주의 투자심리도 위축시키고 있다. 증권사 딜링룸을 중심으로 금호그룹주 의 매매금지 지시가 내려지고 있다는 루머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들 은행별 금호그룹 여신은 3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3000억원(PF제외)에 이르고, 매각을 추진중인 대우건설에 대한 풋백옵션금액이 각 2000억~3000억원에 달한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유동성위기가 과대 포장되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라며 "시장을 안정시키려면 금호그룹 측의 성의있는 대응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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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4분기 가동률이 100%에 육박하고 재고율 또한 떨어지고 있다"며 "내년 초 임금 지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내년 1분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호그룹은 이번 임금 일시 연기는 금호타이어만 해당되는 것으로 다른 계열사는 정상적으로 월급이 지급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