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李 전 회장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념"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9.12.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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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회장, 국민께 감사..내년 2월 밴쿠버 IOC 총회에 총력(상보)

삼성, "李 전 회장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념"


삼성은 29일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해 사면을 해준 것에 대해 정부 관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 전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법무부의 이건희 전 삼성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이 발표된 직후 비공식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삼성 측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 전 회장의 경영복귀설과 관련 "이번 사면의 취지가 국민적 염원인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것인 만큼 IOC 위원으로서 평창올림픽 유치 활동에만 전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각국 IOC 위원을 설득하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인 내년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IOC 총회 현장에서 IOC 위원으로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전념할 것이라는 게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7월 IOC 위원 자격을 자진 정지 신청한 이 전 회장은 이날 발표된 사면이 오는 31일 시행되면 IOC 위원 자격 정지를 해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의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은 내년 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 전 회장의 사면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내년 2월 밴쿠버 IOC 총회에서 IOC 위원 자격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번 사면으로 이 전 회장의 IOC 위원 자격은 유지돼 선수위원인 문대성 IOC 위원과 함께 밴쿠버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96년에 IOC 위원에 선출돼 10여년간 IOC 내에서 인맥을 쌓았고, 특히 삼성이 올림픽 공식후원사로서 수년간 활동하면서 IOC 내에서의 영향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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