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젊은조직으로 변신?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12.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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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근속연수 19.6년→18.3년으로 개선...신규채용확대 등 젊은피 수혈 '지속'

KT (40,800원 ▲1,050 +2.64%)가 28일 6000명에 달하는 특별 명예퇴직을 단행, 한층 젊은 조직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신입사원 채용인원 확대 등을 통해 내년에만 총 1000명을 새롭게 채용하는 등 젊은피를 지속적으로 수혈할 예정이다.



28일 KT에 따르면 KT는 이번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이전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젊은 조직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명퇴로 KT직원수는 3만7000명에서 3만1000명으로, 직원 평균연령은 44.4세에서 43.4세로, 직원 평균근속연수는 19.6년에서 18.3년으로 다소 젊어진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매출액 3억3354억원도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명퇴로 KT 조직구조가 이전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젊어질 예정이지만, SK텔레콤 등 다른 통신업체에 비하면 아직도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의 직원 평균근속연수는 10.5년에 불과하다. KT에 비해선 평균적으로 SK텔레콤이 무려 8년정도 젊은 조직인 셈이다. 또한 SK텔레콤은 지난해 4400여명의 직원이 1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인당 매출액이 26억5909억원에 달한다.

이번 KT의 명퇴가 앞으로 이석채 회장이 올해초 취임이후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조직개혁에 가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직전체가 근속연수가 20년에 가까운 직원들로 구성되다보니 그동안 급변하는 시장환경속에서 KT의 변화가 제속도를 내기 어렵고, 인건비 등 경영부담도 상당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T는 이번 대규모 명퇴로 조직의 숨통이 열리면서 내년부터 신사업 추진 등에 필요한 인력을 탄력적으로 채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전체 IT시장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우선 내년초 KT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기존 130명(KTF 포함)에서 300명선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한 조만간 선발하는 400명의 인턴사원 가운데 상당수를 내년도 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홈고객본부 등 사업부별로 현장서비스 인력을 충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T가 이번 명퇴로 조직에 숨통을 틔우면서 내년에 전체적으로 약 1000명가량의 인력을 새롭게 충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이번 명퇴를 통해 유선사업의 특성인 비효율적인 인력구조의 문제점을 본질적으로 개선한 것은 아니다”며 “대규모 인력축소 못지 않게 기존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 운영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생산성을 향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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