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연구비 3.5조…7.6%↑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12.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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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2008년도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결과 발표

-수도권 연구비(55.9%) 지방 합친 것보다 많아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KAIST·포스텍 '톱5'
-발표 논문수 5만292편…전년비 3.4%↓

지난해 4년제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 총액은 3조5346억원으로 전년대비 7.6% 증가했지만 발표된 논문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지역에 지원된 대학 연구비가 지방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았고,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과학기술원, 포스텍이 지원금 상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8년도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38개 4년제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 총액은 3조5346억원으로, 전년(3조2855억원)에 비해 7.6%(249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55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3조5346억원 가운데 정부에서 지원한 연구비는 79.6%(2조8148억원)를 차지했다. 중앙정부가 2조6071억원, 지방자치단체가 2077억원을 각각 지원했다.

지역별 연구비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지원된 연구비(1조9774억원, 55.9%)가 비수도권 지역을 다 합친 금액(1조5572억원, 44.1%)보다 많았다.


16개 시·도 중에서 서울(1조4166억원)에 전체 연구비의 40.0%가 지원됐고, 이어 경기(4698억원, 13.3%), 대전(2396억원, 6.9%), 경북(2423억원, 6.9%), 부산(2185억원, 6.2%) 순으로 많이 지원됐다.

8개 학문분야별로는 공학(1조6285억원, 46.1%), 자연과학(6990억원, 19.8%), 의·약학(5592억원, 15.8%) 등 3개 분야에 전체 연구비의 81.7%가 지원됐다. 인문학(1217억원), 사회과학(2645억원), 농·수·해양학(1774억원), 예술체육학(613억원), 복합학(229억원) 등 나머지 5개 분야에 지원된 금액은 전체의 20%도 차지하지 못했다.

대학별 연구비 총액은 서울대가 38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5위는 연세대(2160억원), 성균관대(1721억원), 한국과학기술원(1465억원), 포스텍(1394억원) 등이 차지했다.

전임교원 1인당 평균 연구비는 포스텍(5억6700만원), 광주과학기술원(5억1000만원), 한국과학기술원(2억7900만원), 서울대(1억8600만원), 성균관대(1억550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지원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발표 논문 수는 총 5만292편으로 전년(5만2072편)에 비해 3.4% 감소했다. 학술지별로 살펴보면 국내 전문학술지 3만3203편, SCI급 학술지 1만5214편, 국제 일반학술지 1877편 등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3277편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1892편), 고려대(1801편), 성균관대(1485편), 한양대(1408편)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별 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는 서울대(611건), 고려대(423건), 한국과학기술원(416건), 연세대(381건), 한양대(372건) 순으로 조사됐다. 기술이전 건수와 기술이전료는 1151건, 177억원으로 전년(981건, 163억원)에 비해 각각 17.2%, 9.1% 상승했다.

교과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책으로 엮어 유관기관에 제공하고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 공개해 대학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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