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의 가격변동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은 올해(1월1∼12월23일) 19.23% 올랐다.
!['규제 롤러코스터'에 울고 웃은 부동산시장](https://thumb.mt.co.kr/06/2009/12/2009122808352558307_1.jpg/dims/optimize/)
매수세를 잃은 시장은 거래가 끊겨 급기야 가격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출규제가 시행된 지난 10월 이후 두달간 강동구(-2.69%) 송파구(-2.34%) 강남구(-1.47%)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은 1∼2%대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연초 약세를 보이다 2분기 이후 초강세를 지속했다. 4월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더니 이후 강북권과 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재건축, 재개발 등 주택정비사업으로 멸실 주택은 증가한 반면 입주물량이 급감하면서 전세난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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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파트 전셋값은 올해 11.96% 상승했다. 수도권 전셋값도 7.48% 올랐다.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수도권 남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전셋값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과천(37%)의 전셋값 상승률이 수도권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송파구(26.87%) 서초구(18.45%) 강동구(16.74%) 광진구(16.33%) 강남구(12.45%), 경기도에서는 하남(26.19%) 화성(23.57%) 군포(15.54%) 구리(15.16%) 등의 전셋값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분양시장에선 '청약대박' 현장이 쏟아졌다. 정부가 미분양 해소책으로 양도소득세 한시감면, 취득·등록세 한시감면 등 카드를 꺼내면서 인천 청라·송도, 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광교신도시 '래미안 광교'였다. 이 단지는 1순위에서 평균 55대1, 최고 775대1의 경쟁률로 전주택형이 마감됐다.
지난 10월 사전예약을 받은 보금자리주택도 부동산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강남세곡과 서초우면, 하남미사, 고양원흥 4곳에서 첫선을 보인 보금자리주택은 공공택지 시세의 50∼70% 수준에 공급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상가시장은 지역별로 온도차가 컸다. 경기 판교신도시 단지내 상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점포가 낙찰됐다. 반면 판교를 제외한 다른 공공택지 내 상가는 절반 이상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경매시장은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렸다.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부동산 경매시장 결산 결과 낙찰금액은 총 9조여원으로 지난해(6조여원) 대비 3조여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밖에 올해 부동산시장 이슈로는 서울시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1월), 청약저축과 예금, 부금 등 기능을 통합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출시(5월), 지하철 9호선 개통(7월), 세종시 논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