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美 여객기서 성탄절 테러 기도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09.12.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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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조직원이 성탄절인 25일(현지시간) 승객 278명이 탑승한 미국 여객기서 폭탄 테러를 기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노스웨스트 항공 253편(에어버스 330)이 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기내에서 폭발물을 터트리려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곧바로 체포됐다.

미 정보 당국은 이번 사건을 알카에다에 의한 테러 미수사건으로 보고 있다. 미 정보당국 측은 용의자가 알카에다를 위해 테러를 자행했다고 자백했으며 예멘에서 행동지침을 받고 폭발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피터 킹 공화당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는 용의자가 나이지리아 국적의 23세 남성 압둘 무달라드라고 주장했다.

킹 의원은 "용의자가 폭죽이 아닌 폭발물을 갖고 있었다"며 "이 용의자는 테러조직을 위해 일하고 있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당초 기내에서 승객이 폭죽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용의자가 연관된 테러 조직으로 알카에다를 지목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기도 보고를 받은 직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기내에 있었던 승객들은 착륙 직전 갑자기 기내에 폭발음이 들렸으며 연기 냄새가 났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이후 용의자를 제압하기 위해 한 승객이 뛰어들며 기내가 아수라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현재 미 연방수사국(FBI)에 연행돼 엄중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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