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오리온이 비주력 사업 지분을 "적절한 가격에 잘 팔았다"며 향후 매각 대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분 매각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입은 일단 매우 긍정적"이라며 "오리온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매각 대금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이 중국 등 해외 제과 사업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이면서 매각대금 일부는 관련 투자에도 쓰일 전망이다.
정혜승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33만원으로 오리온에 대한 종목분석(커버리지)을 시작하면서 "내년 초 상해 제2공장 및 광주공장 가동으로 중국법인 매출 성장이 빨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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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영진이 새로운 사업에 의지를 보일 경우 불확실성이 대두될 가능성도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오리온이 과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뛰어들면서 무리한 다각화를 시도했던 점이 주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었다"며 "메가박스에 이어 온미디어까지 매각해 제과업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현금 용처에 따라 투자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