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에도 첫 여성 임원탄생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오수현 기자 2009.12.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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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녀의 영역이었던 현대·기아차그룹에도 최초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그룹은 24일 인사에서 김화자(54) 현대차 부장과 이미영 현대카드 부장(37)을 각각 이사대우로 승진시켰다.

↑김화자 현대차 이사대우↑김화자 현대차 이사대우


김 이사대우는 현대차에서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항상 달고 다닌다. 지난 87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후 여성 최초 지점장(차장)을 지냈고 부장 역시 여성 최초였다. 현대차 여직원들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이사대우는 전형적인 ‘영업통’이다. 파리공원지점장을 시작으로 송파, 학동/분당, 여의도지점장 등 10여년 넘게 지점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김 이사대우의 승진은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판매 현장의 변화를 이끌라는 의미로 읽힌다.

김 이사대우는 1955년생으로 동덕여고와 동덕여대를 졸업했다.



↑이미영 현대카드 이사대우↑이미영 현대카드 이사대우
이미영 이사대우의 발탁은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나이는 불과 37세. 프리미엄 마케팅 팀장을 거쳐 브랜드 기획팀장과 프리비아 사업실장을 거쳤다. 이후 브랜드실장을 맡으면서 후발주자인 현대카드 브랜드 가치를 성공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카드 퍼플 레드 VVIP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비너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의 슈퍼매치 경기에 이어 김연아 선수가 출연한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또한 국내 디자이너의 세계진출 도운 데스티네이션 프로젝트와 서울역 앞 아트쉘터 등 재능기부 프로젝트도 주도했다.


이 이사대우는 1972년생으로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버클리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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