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덮개공원사업 강행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9.12.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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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등 반대에도 조성계획 열람 공고

서울 서초구가 서울시와 국토해양부가 반대하고 있는 덮개공원사업을 강행,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서초구는 24일 경부고속도로 서초 구간 중 서초1교~반포나들목 440m 구간을 데크 형태로 덮고, 그 위에 5만1438㎡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는 '서초덮개공원(가칭) 조성 계획 열람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구는 덮개공원사업을 2007년부터 추진해 왔지만 서울시와 국토부는 덮개공원 구간과 서초 나들목까지 거리가 너무 짧아 차량들이 터널 안에서 미리 차로를 바꿔야 하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난색을 표해왔다.



시는 또 사업부지에 공원부지가 포함돼 있어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초구 계획은 민자를 유치, 공원부지를 해제하고 수익용 건물을 짓는다는 것으로 사업을 승인해줄 경우 특혜논란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덮개공원 조성과 관련해 시 등과 사전협의만 진행했으나 사업진척이 전혀 안돼 관련법에 따라 정식으로 절차를 밟게 된 것"이라며 "덮개공원 사업의 본격적인 착수를 뜻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초구에 보완을 요구했는데도 요구사항은 보완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구청 측이 공고를 낸 만큼 공식 절차를 통해 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덮개공원 조성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달 구민 10만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서울시에 제출하는 등 사업 허가를 줄곧 요구하고 있다. 서초구와 범추위는 추가 서명운동을 벌여 총 50만명의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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