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온미디어 인수로 CJ는 21개의 채널을 운영하게 됐다. CJ는 CJ오쇼핑을 비롯해 tvN, CGV, Mnet 등 CJ미디어 채널까지 11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고 온미디어가 OCN, 슈퍼액션, 온스타일, 스토리온, 투니버스 등 10개 채널을 갖고 있다.
CJ는 이번 온미디어 인수로 PP시장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노리고 있다. 그동안 양 사는 치열한 콘텐츠 판권 경쟁을 벌이며 비용 출혈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 인수로 콘텐츠 수급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더 나아가 온미디어 인수는 내년에 도입될 종편 채널에 대한 대비책으로 풀이된다. 종편 채널 도입, 지상파 광고 제도 변화 등 급변하는 방송시장에서 경쟁력 강화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유력한 종편 후보군으로 꼽혀 온 CJ의 온미디어 인수는 종편 초석다지기 아니냐는 시선을 보이기도 한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CJ와 온미디어 사이에는 해외 영화 판권 경쟁 등 출혈경쟁이 안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CJ의 온미디어 인수 후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수익성 개선 작업도 이뤄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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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측은 매각 실사작업,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등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뒤 채널 구조조정 등 양 사의 시너지 확대 방안을 추진할 전망이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SO사업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 승인 등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현행 방송법 상 특정 방송사업자가 방송매출 총액의 33%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온미디어와 CJ미디어 방송매출을 합하면 전체 PP시장의 33% 웃돌게 돼 일부 PP매각 등의 조건부 허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편 CJ는 온미디어 인수로 18개 SO, 320만 가입자를 확보하게 돼 SO시장에서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CJ헬로비전은 현재 서울 양천 등 전국 14개 SO를 운영하고 있다. 온미디어는 현재 영동방송, 전남동부방송, 수성케이블 등 4개 SO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는 티브로드(22개 SO, 340만 가입자)에 이어 2위 사업자로 도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