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대표, "내년 6~7개 국제선 운항"

방콕(태국)=기성훈 기자 2009.1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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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日 이바라키, 괌 등 취항..부정기 국제선 운항도 확대

지난 21일부터 국제선 운항을 시작한 대한항공 (22,550원 ▼50 -0.22%) 계열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내년 약 6~7개 정기 국제선에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시장 상황 변화를 반영해 지난 7월 밝혔던 취항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진에어는 또 인천-하네다(일본) 등 부정기 국제선도 운항하기로 했다.



진에어 대표, "내년 6~7개 국제선 운항"


김재건 진에어 대표(사진)는 태국 방콕에서 가진 국제선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계획했던 국제선 계획이 신종인플루엔자 등 시장 상황에 따라 변화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내년에는 총 6~7개의 국제선에 취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지난 10월 태국 방콕과 중국 마카오에 취항하고 12월 일본 오사카와 중국 웨이하이, 내년 1월 미국 괌 등 총 4개국 5개 노선에 취항한다고 지난 7월 발표했다 연기한 바 있다.



방콕에 주 7회 취항한 진에어는 내년 하계 운항스케줄(3월 말~10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새로운 국제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우선 당초 계획됐던 마카오와 괌에는 각각 주 4회와 주 7회 취항한다. 마카오와 괌에는 꾸준한 관광 수요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진에어는 또 새롭게 일본 이바라키 운항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바라키는 내년 3월 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인천-이바라키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취항도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시장 상황에 따라 국제선 취항은 유동적일 수 있지만 일단 계획은 잡았다"면서 "저가항공사로서 기존 대형항공사와의 경쟁 등 노선 결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진에어는 태국 치앙마이와 푸켓 취항과 방콕 증편(주 7회→주 14회) 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미 운항권을 획득한 인천-오사카, 인천-웨이하이 등의 취항은 일단 보류됐다"고 덧붙였다.
↑진에어의 태국 방콕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1일 태국 수안나품(Suwanapum) 공항에서 진에어 김재건 대표(왼쪽 4번째)와 태국관광청 마케팅 총괄 쥬타폰 릉론아사(Ms. Jutaporn Reungronasa)씨가 상호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진에어의 태국 방콕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21일 태국 수안나품(Suwanapum) 공항에서 진에어 김재건 대표(왼쪽 4번째)와 태국관광청 마케팅 총괄 쥬타폰 릉론아사(Ms. Jutaporn Reungronasa)씨가 상호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진에어는 특히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부정기 국제선(전세기)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는 올 크리스마스와 내년 1~2월 인천-하네다(왕복 4회)와 인천-필리핀 클락(왕복 7회) 노선에 전세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노선 개설을 위해 전세기를 통한 시장 상황 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전세기를 띄워보고 정기 노선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국제선 취항 확대로 진에어는 당분간 국내선 노선 확대를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진에어는 '김포-제주' 노선만 운영하고 있다.

진에어의 한 관계자는 "내년 국제선 운항을 위해 비행기 한 대를 더 들여올 예정"이지만 "당분간 국내선의 운항 확대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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