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은 오리온과 오리온 특수관계인, 온미디어의 재무적 투자자 등이 보유한 지분 55.2%를 4345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
온미디어는 온스타일(여성)과 스토리온(여성), 투니버스(만화), OCN(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8개 PP(프로그램 공급자)와 10개 채널을 보유한 MPP(종합 프로그램 공급 사업자)이자 4개 SO(케이블TV 방송 사업자)를 보유한 MSO(종합 유선방송 사업자로)여서 업계에서는 경쟁력 있는 MSP(MSO+MPP) 사업자이다.
CJ오쇼핑 측은 인수 배경에 대해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와 쇼핑 환경에서 온미디어를 인수해 둘을 결합하는 시도로 새 사업 모델을 만들고 수요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미디어 채널인 '온스타일', '스토리온' 등은 홈쇼핑 주 고객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채널로 이를 콘텐츠로 활용해 홈쇼핑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유통에 미디어를 결합하는 '컨버전스'는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다른 유통 업체와 차별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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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로 케이블 방송 사업자로서의 CJ그룹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CJ그룹은 현재 계열사 CJ오쇼핑(PP, 프로그램 공급 사업자)을 통해 케이블TV방송사업자(SO)인 'CJ헬로비전'을 보유하고 있고 CJ미디어를 통해 'tvN(종합오락)', '엠넷(음악)', '채널CGV(영화)' 등 8개 PP를 갖고 있다.
쇼핑과 영화, 오락, 여성 채널, 만화 등 케이블TV 전반을 아우르는 콘텐츠가 풍부해졌을 뿐만 아니라 CJ헬로비전의 260만 가입자에 온미디어 SO(56만 가입자)가 더해질 경우 약 320만 이상의 가입자 수를 확보, 업계 1위인 티브로드(가입자 348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기 때문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온미디어 인수로 사업 기반이 강화돼 차별적인 고객 관계 관리(CRM) 활동을 강화할 수 있고 채널 확보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질의 프로그램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다른 SO와 IPTV, 위성 등 외부 플랫폼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도 온미디어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이번 인수와 관련 “미디어에 쇼핑을 접목한 ‘컨버전스(Convergence)’ 모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간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