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상품주 강세에 소폭 상승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9.12.2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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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금값 급등에 상품주 동반 강세....다우 0.01%↑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1포인트(0.01%) 오른 1만466.4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57포인트(0.23%) 뛴 1120.59로, 나스닥지수는 16.97포인트(0.75%) 상승한 2269.6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120.84를 상회하며 최근 베어마켓 하락분의 50%를 반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07년 10월 사상 최고인 1565.15까지 상승했던 S&P500지수는 이후 약세를 거듭하며 지난 3월 676.53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S&P500지수는 57% 추락했다.



◇ 유가·금↑, 상품주 강세

원유, 금, 구리 등 주요 상품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괴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이 2.1%, 미국 최대 금광업체 뉴몬트마이닝이 3% 각각 상승했다.

세계 최대 유전서비스업체 슐럼버거는 2% 뛰었다. 슐럼버거는 바클레이의 투자 의견 상향도 호재가 됐다. 바클레이는 이날 슐럼버거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의 '시장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달러 가치가 7일만에 첫 약세를 기록하면서 유가와 금값이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2.21달러(3%) 오른 배럴당 76.61달러로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정규 거래를 마쳤다.

금 2월물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 대비 7.30달러 오른 온스당 10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이후 최대 일간 상승폭이다.



구리 선물은 2.1% 올랐다.

◇ 가넷·뉴욕타임스, 약진

웰스파고가 신문 광고시장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면서 신문 발행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USA투데이를 발행하는 가넷이 6.2%, 뉴욕타임스가 8.8% 뛰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S&P500 종목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웰스파고는 신문 광고시장의 사정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고 있다며 이들 업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

◇ 신규주택 매매, 예상 밖 감소



반면 11월 신규주택 매매가 시장 예상과는 달리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홈디포와 로우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최대 가정용품업체 홈디포가 1.2%, 업계 2위 로우가 1.7% 각각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11월 미국의 신규주택 매매는 전년 동기의 연률 40만건에서 35만5000건으로 11% 감소했다. 11월 신규주택 매매는 전월 수준도 9% 밑돌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신규주택 매매가 43만8000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신규주택 매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 데 따라 미국 주택경기 회복 전망은 한층 불투명해졌다.



미국 최대 유니폼 생산업체 신타스는 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돈 탓에 11% 떨어지며 이날 S&P500 종목 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AIG는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소비자대출 자회사의 신용 등급을 투자 부적격(정크) 등급으로 하향한 데 따라 4.9% 떨어졌다.

◇ 소비지출, 증가세 계속



개장 전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개인 소비 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이로써 미국의 개인 소비 지출은 지난 7개월 동안 6차례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소비 지출은 하지만 예상치는 밑돌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소비 지출이 전월에 비해 0.7%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개인소득은 0.4% 증가하며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직전월인 10월 개인소득은 0.3% 늘어났다.



지난달 임금은, 4월 이후 최대인 0.3%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매업체들이 대대적인 연말 할인 행사를 단행하면서 가계 소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베스트바이 등 소매업체들은 대량 실업과 주택 압류 사태 등에 의해 위축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 할인에 나섰다. 통신은 소비 개선이 미국의 경제성장세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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