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극동건설의 분양사업장이 광교신도시와 가깝지만 실제 신도시내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은 이유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반면 같은날 2순위 신청을 받은 극동건설의 '광교 신대역 극동 스타클래스' 1, 2단지의 경우 전 주택형이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으며 총 387가구의 절반에 달하는 195가구가 미달됐다. 특히 2순위 접수건수는 4건에 불과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의왕의 경우 평촌과 맞닿아 있지만 집값은 차이를 보이는 등 그동안 신도시에 속하는지 여부에 따라 집값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광교 신대역 극동 스타클래스'는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광교신도시에 속하지 않으면서 분양가는 3.3㎡당 1200만~1300만원 선으로 광교 신도시 안의 단지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가격 경쟁력도 높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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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재 용인 지역에 '광교 신대역 극동 스타클래스'가 공급하는 주택형과 비슷한 크기의 중형급 주택형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쌓여 있는 점, 두 단지를 합쳐서도 공급물량이 500가구가 안되는 소규모 단지인 점 등도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광교신도시 안에서도 내년에 입지 좋은 곳에 공급될 물량이 있고 신분당선 신대역 역세권이긴 하지만 개통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청약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통장을 쓰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교 호반가든하임'은 광교신도시내 최초 타운하우스로 그동안 여타 택지지구에서 공급됐던 타운하우스와 달리 분양가가 적당한 수준이라는 게 수요자들에게 어필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팀장은 "그동안 용인, 동탄 등에서 나왔던 타운하우스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이 넘는 곳이 많았으나 '광교 호반가든하임'의 분양가는 3.3㎡당 1600만원대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