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대강 예산' 접점 찾을까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12.2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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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대강 예산 문제를 풀기 위해 23일 오전 국회에서 만났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수자원공사에 대한 이자지원비 800억원 삭감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일부는 삭감할 수 있다"는 한나라당 입장과 "전액 삭감 해야 한다"는 민주당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안에 대해 대폭 삭감하는 안을 제안함에 따라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KBS라디오에서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중 (수공의 이자보전 비용)800억원에 대한 일정 부분과 (국토해양부 예산) 3조5000억원에 대해 분명이 양보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며 "4대강 예산안에 대해 대폭 양보할 용이가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이 4대강 예산에 대해 '대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까지 양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입장도 조금 누그러진 분위기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자원공사의 사업은 명백한 대운하 사업이므로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면서도 "국토해양부의 3조5000억원 대해선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후 양당은 오후 만남을 재개해 또 한 번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극적 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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