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DTV 전환에 4267억 투자한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9.12.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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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자사업 170억->220억 확대...유료방송 포함 1조1215억 집행

지상파 방송사는 디지털방송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2010년 한해 동안 방송보조국(270개)을 디지털화해야 한다. 또, 디지털방송 난시청 해소를 위해 소출력 동일채널 중계기를 설치하고, 아날로그 마을의 공시청시설도 디지털화된다. 정부는 2010년 한해만 디지털 전환 활성화를 위해 총 17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0년도 디지털 전환 활성화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핵심 과제는 방송설비의 디지털 전환을 비롯해 △대국민 홍보강화 및 시청자지원체계 구축 △디지털 방송 수신기기 보급 확대 △디지털 방송 수신환경 개선 △취약 계층 지원 등이 포함됐다.

◇방송보조국 39.2%ㆍ제작시설 70.5% 전환율 달성



우선 방송설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방송사업자는 디지털 방송보조국(중계소 약 270개)을 구축하고, 기존 아날로그 또는 표준화질(SD)의 제작, 송출시설(약 50개)을 고화질(HD)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방송콘텐츠의 제작·편집·저장 시스템을 아날로그 테이프 기반에서 디지털 파일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2010년도 DTV 전환에 4267억 투자한다


방통위는 방송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70억원 규모의 융자사업을 내년에는 22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관세 감면(4%)도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날로그방송 종료 안내 자막고지 방송도 현재 방송시작 전, 후에서 주시청시간대(19:00~23:00)로 확대한다.

아울러, 경북 울진 등 디지털전환 시범사업 지역(3개 군)에 '디지털방송 시청자지원센터'를 구축하고, 향후 시도로 확대 하며, 전국 단위의 콜센터도 구축하여 시청자의 디지털전환 상담, 민원 등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시범지역의 디지털 TV방송은 2010년 상반기에 전면 개시하고, 울진군 9월 1일, 강진군 10월 6일, 단양군 11월 3일 순으로 아날로그 TV방송을 순차 종료한다.

디지털TV 등 디지털방송 수신기기의 보급 확대를 위해 지상파 디지털튜너 내장 의무화를 모든 TV와 관련전자제품으로 확대하고, 가전ㆍ유통 업체 등과 협력해 디지털TV 보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날로그 TV수상기를 보유하고 있는 시청자가 디지털방송을 원활히 시청할 수 있도록 디지털 컨버터(DtoA) 보급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디지털 전환에 따른 폐브라운관TV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돼 회수 및 재활용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디지털TV 수요증가 등으로 2012년 전후로 연 150만대의 폐브라운관TV 배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9~11월 울진·강진·단양 아날로그TV 순차 종료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난시청을 해소하기 위해 소출력 동일채널 중계기의 설치(10개), 기존 아날로그 마을공시청시설(154개소)의 디지털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디지털방송을 원활히 시청할 수 있도록 공공임대주택 등의 노후 TV 수신 설비에 대한 개선사업도 펼친다.

이밖에 디지털 방송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국민들이 없도록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지원 대상 및 방법 등을 담은 '디지털전환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시범지역(경북울진, 전남강진, 충북단양)의 취약계층에게는 내년부터 디지털 전환 재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청각장애인 등에게는 자막방송수신기(7500개), 화면해설방송수신기(5000개), 난청노인용수신기(5000개) 등 디지털방송 수신보조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2010년 디지털전환 사업의 소요 재원은 방송사가 직접 투자하는 2567억원을 포함, 약 4267억원에 달할 전망이며, 유료방송의 예산을 포함할 경우 1조1215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0년 DTV 활성화 예산▲2010년 DTV 활성화 예산


정부는 지난 2008년 '디지털전환 특별법' 및 시행령을 제정했으며, 올해 6월 디지털방송활성화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송신시설 중 방송국 디지털화는 모두 완료했으며, 방송보조국의 디지털화는 2008년 18.4%에서 2009년도 20.2%로 상승했다.

정부는 TV공익광고, 홍보대사 위촉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 인지율을 2008년 34.9%에서 2009년 48.1%로 늘리고, 보급률도 38.7%에서 47.9%로 상승시킨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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