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자연에서 배우는 '인생의 적절한 때'

머니위크 김성욱 기자 2009.12.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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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가나 공수요, 백수일진대. 빈손으로 왔다고 해서 손에 쥐고 있는 것이 없다고 함부로 살지는 말아야지. 자연이 그러하듯 계절을 알고, 나이를 알고, 때를 안다면 공수도, 백수도 아님을 알아차릴 것이다.”

‘암수운세법’을 창안한 혜공스님(금구정사 주지)이 '인생의 때를 밝히는 세상과의 이야기'라는 부제로 <백수탈출 1>을 선보였다. 이 책은 세속을 떠나 산속에 묻혀 수행하는 혜공의 ‘자연은 때에 따라 달라지듯이 사람도 자연이므로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진리를 담고 있다.



그간 산사에 찾아오는 사람들과 상담했던 내용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는 이 책은 세상을 등지고 출가한 이야기를 비롯해 세상을 보는 안목과 적절한 인생의 때를 밝히는 방법, 역사, 철학, 사상 등이 이야기 곳곳에 스며있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세상사 이치와 함께 자연에서 슬기와 지혜를 배우고 익혀서 실답게 살 수 있는 인생의 적절한 때를 안내하고 있다.

‘제1부 백수 탈출 1’ 편에는 저자가 道(도)에 심취한 생활(백수)을 하다가 늦깎이로 출가한 시점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으며, ‘제2부 역사는 흔른다’ 편에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에 혜공의 생각을 곁들이고 있다.



‘제3부 인생살이, 때를 기다려라’ 편에는 절에 찾아드는 사람들과의 상담 속에서 나누었던 내용들을 암수운세법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제4부 龍(용)들의 세상’ 편에는 특별한 곳에 ‘道(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세상사 곳곳이 신과 용들의 움직임이 있는 ‘용의 세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록 '책 속의 책'에는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풀어주면서 연구, 정립한 ‘계절의 암수가 운명을 다스린다’는 암수운세법의 그 첫 번째 내용을 수록하고 있다.

암수운세법은 저자가 금구정사에서 자연과 함께 하면서 신도들의 고민을 듣고 그들을 상담하면서 서서히 깨우쳐 온 삶의 도이자 운명감정법이다. 저자는 ‘인생의 계절에도 암수가 있어 적절한 계절을 만나면 운이 따르는 때’라 보고 있다.


역학 사상 최초로 천부경의 삼재인 천지인을 근간으로 암놈과 수놈, 계절에 따른 변화를 사주팔자가 아닌 삼주육자로 파악한 이 암수운세법은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그들의 고민을 풀어 주면서 누구나 알기 쉬운 운명감정법으로 개발됐다.

저자는 “암수운세법은 가장 평범하고 보편적인 자연의 이치로 인생의 운세를 파악하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백수탈출 1/ 혜공 지음 / 319쪽/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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