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대우건설 투자제안 "검토중"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9.12.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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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체 동국제강 (8,310원 ▲30 +0.36%)대우건설 (3,700원 ▼20 -0.54%) 매각 공동 우선협상 대상자인 중동계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그간 건설회사 인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곳이다. 작년에는 쌍용건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뒤 마지막에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21일 "자베즈파트너스로부터 투자제안이 들어왔으며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측은 제안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는 동국제강이 자베즈파트너스에 4000억∼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는 대신 대우건설 경영권을 보장받는 내용이라고 알려졌다.



동국제강은 철강업의 경계를 넘어 사업 다각화를 하겠다는 이유로 건설사 인수를 시도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수전에 뛰어든 시기 때문에 재정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을 앞두고 있어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올해 계속된 철강업황 악화로 지난 3분기까지 영업적자 54억원, 당기순손실 1135억원을 각각 누적치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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