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도 달러강세 영향을 피해가지 못하고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시장에선 연내 환율이 1200원을 다시 넘긴 힘들 거라고 입을 모은다. 전망을 종합해보면 1170~1180원대 마감이 우세하다.
우리나라의 5년만기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안심할 만한 수준이다. 21일 기준 86bp으로 두바이사태가 터졌던 때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반면 갈수록 신용위험을 더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의 CDS 프리미엄은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조휘봉 하나은행 차장은 "달러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마지막날 1180원 위로 오를 가능성도 있지만 1200원은 물론 1190원까지 가기엔 시장참가자들로서도 부담스럽다"며 "다만 실수급만 받쳐준다면 일시적인 등락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속단키 어렵다"고 말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선임딜러도 "연말까지는 현재의 상승 모멘텀을 막을 만한 요인이 없어 보인다"며 "1190원대 위를 시도해볼 가능성도 있지만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집중포화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어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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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국면에 가장 만족스러운 건 외환당국이다. 지난해 수출기업들이 연말종가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유는 채산성과 직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환율이 너무 내리면 수지가 안 맞게 되고 국가 전체 수출도 급감한다.
하지만 최근 흐름대로라면 수출기업에 큰 타격이 없는 정도다. 변동성도 크게 줄어 개입 여지도 많지 않다. 한 외환당국 관계자는 "현재 흐름대로 마무리되면 괜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시장참가자도 "이런 정도라면 굳이 개입할 개연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마감했다. 전일 대비 3.8원 내린 1179.9원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