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SK (207,000원 ▼12,000 -5.5%)그룹은 국내 지주회사인 SK㈜ 산하에 TIC를 설치할 방침이었지만, 글로벌 사업과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내년에 신설되는 중국통합법인 내에도 TIC를 설립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SK는 지난 18일 박상훈 SK에너지 P&T(기획 및 연구개발) CIC(회사내회사) 사장을 TIC장으로 선임했다.
SK 관계자는 21일 "TIC는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R&D 전략을 세우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 글로벌 사업의 전초기지가 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에 모두 TIC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중국 TIC의 위상이나 조직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조직의 수장이 임명된 만큼 관련 업무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 관계자는 "TIC는 내수 시장용으로 그치는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 기반의 '글로벌 프로덕트' 개발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결국 사내는 물론 외부의 아이디어와 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개방적 R&D'를 통해 최태원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글로벌 프로덕트'의 산파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 추진과제는 △무공해 석탄 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등이다.
한편 TIC가 들어서게 될 중국통합법인은 SK 13개 계열사가 설립한 90여개 현지 법인의 중국 내 투자와 사업전략 수립·실행 등을 총괄 관리해 그룹 차원의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법인 형태는 중국 지주회사 역할을 해온 SK차이나의 조직과 기능을 확대 개편하거나 별도의 신규 법인을 만드는 방식 중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