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곽 전 사장이 지난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한 전 총리를 만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던 정 대표와 강 전 장관이 동석했고 곽씨는 "식사가 끝난 뒤 한 전 총리를 혼자 만나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든 봉투 2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곽씨가 당시 정 대표 등과 함께 한 전 총리를 찾아가 "대한석탄공사 사장에 임명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을 한 뒤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곽씨의 진술 외에도 한 전 총리의 수뢰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다수 확보된 상태"라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검찰은 곽 전 사장 등에 대한 조사내용과 수사기록을 점검한 뒤 23일쯤 한 전 총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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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기동)는 골프장 시행사인 ㈜스테이트월셔 회장 공모(43·구속기소)씨 등으로부터 4억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을 이번 주 중에 소환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 위원의 혐의 입증을 위해 관련자 조사와 계좌추적을 벌여 온 검찰은 당초 공 위원에게 18일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공 위원 측이 의사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 위원이 나오는 대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공씨에게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같은 당 현경병 의원과 함께 이번 주 중에 불구속 기소하고 수사를 매듭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