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정유·석유화학이어 가스플랜트 선두주자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12.2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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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강국 코리아, 건설이 이끈다 - 세계속의 한국건설<7>]GS건설 장무익 부사장

GS건설 "정유·석유화학이어 가스플랜트 선두주자로"


올 한해 GS건설 (19,160원 ▲80 +0.42%)의 '스타 임원'을 꼽으라면 플랜트사업본부장인 장무익 부사장(사진·56)이 빠질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플랜트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 하면서 GS건설이 올 한해 67억 달러의 수주액으로 건설업체 수주1위를 기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그는 부사장 자리에 오른 지금도 필요한 일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직접 세계 곳곳을 누비는 'GS건설의 대표적 현장영업맨'으로도 알려졌다. 장 부사장은 "GS건설은 이미 세계적 강자로 자리 매김한 정유 플랜트 수주를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고부가가치의 가스플랜트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최고의 수주 기록을 세웠다. GS건설이 해외 발주처들의 선호를 받게 될 수 있던 비결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책임시공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점이 해외 발주처의 선호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본다. 일례로 2003년 이란 사우스파스9-10단계 프로젝트 당시 우리 회사의 책임이 아닌 시공부분의 공기 지연조차도 책임을 지고 대책을 수립해 발주처에 제시했으며 이를 완수키 위해 현장의 모든 임직원들이 2달간 철야 작업을 실시한 경험도 있다.

-앞으로 어떤 지역과 분야에서 사업을 주력할 계획인가.
▶전문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가스플랜트 사업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미 GS건설은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졌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저렴한 인건비를 내세운 인도, 중국의 후발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국내 업체들에겐 커다란 위험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 때문에 가스플랜트 사업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청정 연료인 가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대부분 플랜트 핵심 기자재를 외제에 의존하다 보니 수주액에 비해 실수익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
▶실제 플랜트의 경우 전체 프로젝트 금액의 50% 이상이 기자재 설비비용이어서 원가 경쟁력에 부담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 기자재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고급기자재를 제작할 필요성이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과 정부가 도와 유능한 기자재 업체가 해외 발주처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오랫동안 해외에서 플랜트사업 활동을 하시면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사우스파스 프로젝트를 하면서 3년여의 이란 상주기간 동안 발주처, 이란 정·관계 인사, 파트너와 끈끈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 함께 곁을 지켜주지 못한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아무말없이 아버지의 몫까지 챙겨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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