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부사장 자리에 오른 지금도 필요한 일이라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직접 세계 곳곳을 누비는 'GS건설의 대표적 현장영업맨'으로도 알려졌다. 장 부사장은 "GS건설은 이미 세계적 강자로 자리 매김한 정유 플랜트 수주를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고부가가치의 가스플랜트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책임시공을 통해 신뢰를 쌓아온 점이 해외 발주처의 선호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라고 본다. 일례로 2003년 이란 사우스파스9-10단계 프로젝트 당시 우리 회사의 책임이 아닌 시공부분의 공기 지연조차도 책임을 지고 대책을 수립해 발주처에 제시했으며 이를 완수키 위해 현장의 모든 임직원들이 2달간 철야 작업을 실시한 경험도 있다.
-앞으로 어떤 지역과 분야에서 사업을 주력할 계획인가.
▶전문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가스플랜트 사업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미 GS건설은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세계적 경쟁력을 가졌다고 자부한다.
-일각에선 대부분 플랜트 핵심 기자재를 외제에 의존하다 보니 수주액에 비해 실수익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하고 있는데.
▶실제 플랜트의 경우 전체 프로젝트 금액의 50% 이상이 기자재 설비비용이어서 원가 경쟁력에 부담을 안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 기자재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고급기자재를 제작할 필요성이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과 정부가 도와 유능한 기자재 업체가 해외 발주처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오랫동안 해외에서 플랜트사업 활동을 하시면 어려운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사우스파스 프로젝트를 하면서 3년여의 이란 상주기간 동안 발주처, 이란 정·관계 인사, 파트너와 끈끈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 함께 곁을 지켜주지 못한 자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아무말없이 아버지의 몫까지 챙겨준 아내에게도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