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두바이·그리스보다 '디폴트' 위험 높아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12.20 18:32
글자크기

우크라이나가 2위…두바이 그리스는 6위와 10위

세계에서 국가 채무 부도(디폴트)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로 베네수엘라가 선정됐다.

두바이와 그리스 등 최근 글로벌 경제에 불안감을 확산시킨 나라들은 예상 밖으로 6위와 10위에 머물렀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세계 최대 선물 및 옵션 거래소인 CME그룹의 자회사 CMA데이터비전의 자료를 인용, 부도 위험성이 높은 10개 국가를 지목했다.



이중 베네수엘라가 국채 부도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혔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장·단기 신용등급으로 각각 'BB-', 'B'를 부여받은 베네수엘라의 국채 부도 확률은 56.26%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는 유가 급락으로 달러 수입이 줄어들고 불황과 인플레이션으로 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된 상황이다.



2위는 우크라이나가 차지했다. S&P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단기 신용등급을 'C'로, 신용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국채 부도 가능성은 52.91%에 이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 금융을 지원받은 바 있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아르헨티나와 파키스탄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국가들의 국채 부도 확률은 각각 46.06%, 38.11%를 기록했다. 또 라트비아가 국채 부도 확률 30.47%로 5위에 올랐다.

최근 두바이월드의 채무 상환 유예로 위기를 겪고 있는 두바이는 국채 부도 확률이 25.71%로 6위를 나타냈다.


7위~9위에는 각각 아이슬란드(24.66%), 리투아니아(19.11%), 미국 캘리포니아주(18.97%)가 차지했다. S&P는 아이슬란드와 리투아니아의 신용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정악화에 따라 S&P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강등 당하며 위기 가능성을 고조시켰던 그리스는 국채 부도 확률 18.67%로 10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