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침체를 9월 이후 보여 왔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이 최근 조금씩 가격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급매물 소진에 따른 호가 상승일 뿐 강남권 재건축의 추가적인 가격 상승, 혹은 일반 아파트로의 상승세 확산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잠실 주공5단지 전경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9㎡는 11월말에 9억7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나 현재 10억원선까지 호가가 올랐고 같은 단지 42㎡도 8억원선까지 하락했다 현재 호가는 8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 상승이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것이며 침체를 보이던 재건축 아파트가 본격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개포동 남도공인 관계자는 "추가 하락시 매수하려던 수요자들이 이달 들어 가격이 더 빠지지 않고 제자리걸음을 하자 그 중 싸게 나온 급매를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호가가 오르다 보니 다시 문의도 줄고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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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정 부동산114 부장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9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저점 매수가 형성됐고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가격이 움직인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다른 지역 재건축 아파트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일반 아파트는 여전히 하향 조정되고 있는게 대부분"이라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국지적으로 한동안 부침이 계속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탄력적인 오름세가 나타날 분위기는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