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사]SK 주력계열 인사, 중국공략·R&D 강화 초점

김창익 기자, 신혜선, 최석환 기자 2009.12.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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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K에너지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SK그룹 주력 계열사들은 18일 일제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들의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는 철저히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한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중국 베이징 SK센터에서 그룹 최고경영자(CEO) 전략 회의를 갖고 "중국 시장에 맞는 사업모델과 제품을 다시 찾으라"고 주문했다. 정유와 텔레콤 등 SK가 잘하는 사업으로 중국을 공략하는 기존 방법을 접고, 철저히 수요자 중심의 전략으로 선회하라는 지시다. 또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세계 선두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SK에너지 (108,500원 ▼2,600 -2.34%)는 중국 중심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을 중국에 전진 배치하고 기술 중심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올해 중국발 호재로 호황을 누린 화학 사업을 독립 CIC(회사내회사)로 승격시켜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layer)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회사의 기술 중심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기술원을 CIC 형태로 운영하고, 자원개발(E&P) 사업의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자원개발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분리ㆍ독립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유정준 R&C(해외사업 및 화학사업) 사장이 정유·마케팅(R&M) 사장으로 옮기고, 김용흠 화학사업부문장이 화학 CIC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9명의 승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에너지는 △자율·책임경영 및 의사결정 속도 제고 △글로벌 공격경영 가속화 △조직 슬림화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등의 원칙에 맞춰 전사 조직을 개편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56,500원 ▲100 +0.18%)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차세대 성장사업과 해외사업의 선도적인 추진 및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조직역량 강화 차원에서 단행됐다.

SK텔레콤은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사업단'을 신설해 성장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IPE사업단은 핵심 CT(Communication Technology)를 바탕으로 법인기업 대상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컨설팅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MNO사업의 Global Alliance에 기반하여 해외 시장에서도 지역/국가별 공략 사업을 구도화해 B2B 서비스를 발굴하게 된다.



또한 SK텔레콤은 CTO 산하에 '기반기술연구소'를 설립해 SK텔레콤만의 고유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나가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사업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헤드쿼터를 한국, 중국, 미국으로 분산하여 현지 지역 시장에 맞는 글로벌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C&I(Convergence & Internet) CIC는 사업의 주체를 중국으로 이전하고 본부장급 이상의 대부분 임원들은 중국에서 근무하면서 신규사업 발굴 및 추진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새롭게 변모하는 C&I CIC 사장은 서진우 전 GMS CIC 사장이 맡기로 했다.



또한 MNO(Mobile Network Operator) CIC는 기업사업단을 '기업사업부문'으로 격상하여 B2B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GMS(Global Management Service) 사장은 조기행 전 SK네트웍스 경영관리 서비스 사장이 맡는다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SK네트웍스 (4,560원 ▼430 -8.62%)도 비전 2020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2010년도 조직개편 및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네트웍스는 앞서 비전 2020을 발표하고 중국에서의 사업 강화를 통해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이익 1조5000억 원을 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전사 조직을 GHQ(글로벌본사)-BHQ(사업본사)-RHQ(해외본사)로 대폭 개편했다.

조직개편을 통해 SK네트웍스는 최고경영자(CEO)가 기존 한국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세계 어디서나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전문화된 전략기능을 제공하는 GHQ(글로벌본사)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전략 추진의 신속성과 현지완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피드메이트, 소비재, 철광석 등 관련 사업본사를 중국으로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기존 4개 회사내 회사(CIC) 조직도 사업 환경 변화에 맞게 개편했다.

기존 상사컴퍼니ㆍ에너지마케팅컴퍼니ㆍ정보통신컴퍼니ㆍ경영지원컴퍼니 4개 CIC 중 정보통신컴퍼니를 통신마케팅컴퍼니, 에너지마케팅컴퍼니를 에너지&카 컴퍼지로 바꿨다. GHQ 체제로의 조직 개편에 따라 비사업 부문이었던 경영지원컴퍼지는 폐지됐다. 특히 와인 사업 및 부동산 사업 등 소비재 사업 강화를 위해 프레스티지&마케팅컴퍼니가 신설된 점이 눈길을 끈다.



통신마케팅컴퍼니 사장은 SK텔레콤에서 마케팅과 전략업무를 담당한 이석환 사장이 선임됐다. 프레스티지마케팅컴퍼니 사장엔 여의도 및 병점 프로젝트 등 다양하고 성공적인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갖춘 김세대 사장을 SK(주)에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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